대한수면호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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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기면병의 치료_경구약 중심으로

성인 기면병의 치료_경구약 중심으로

서울아산이비인후과의원 김호찬

기면병 개요

기면병은 과다주간졸림, 허탈발작 및 수면마비 등을 보이는 희귀난치 질환으로서, 북미 및 유럽에서는 10만명당 20~50명의 유병율을 가진다고 보고되고있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유병율을 가질 것으로 추산되나 실제 진단되어 치료로 이어지는 환자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기면병은 대개 청소년기에 발병하며, 35세 전후로 발병되는 환자들도 있다. 10~15%의 환자는 10세 이전에 발병한다.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CD4+ T cell의 antigenic peptide와 관련된 HLA-DQG1*06:02 유전자 및 TRAC(T-cell receptor a-constant domain encoding)의 polymorphism 등 유전적 요인을 비롯하여, 인플루엔자(H1N1) 및 인플루엔자 백신과 같은 감염/환경적 요인, 자가면역 기전도 관련된 것으로 생각된다. 제1형 기면병은 3개월 이상의 과다주간졸림과 CSF의 hypocretin-1(orexin) level이 110pg/ml 미만 혹은 허탈발작이 있고, 다중수면잠복기검사(MSLT) 상 평균입면시간(mean sleep latency)이 8분 미만, 2회 이상의 SOREM이 관찰되면 진단된다. 제2형 기면병은 MSLT소견에 대한 조건은 같으나, 허탈발작이 없고, CSF hypocretin이 110pg/ml 이상인 경우에 진단할 수 있다. 드문 질환이기는하나 수면다원검사 및 MSLT의 급여화 이후 진단 및 치료환자가 증가되는 만큼 외래에서 기면병 환자를 마주치는 일이 아주 드물지는 않다. 금일은 기면병의 치료(성인)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기면병의 약물치료
기면병 치료약의 종류

기면병 증상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은 다음과 같다. (표1)

표1. 기면병 치료 약물

EDS, excessive daytime sleepiness; 1st, first-line treatment option; 2nd, second-line treatment option; 3rd, third-line treatment option

기면병 약물 사용

기면병의 약물 사용은 증상에 기반해 사용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인 과다주간졸림증(EDS) 및 허탈발작, 야간증상에 따라 약물을 선택하거나 조합해 사용한다.

  • 과다주간졸림증(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DS)

    Modafinil과 그 R-이성질체인 armodafinil이 EDS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약물이다. 두 약물 모두 dopaminergic signal transmission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Sodium oxybate는 GABA-B 수용체를 자극하는 기전을 포함한 복잡한 기전을 가지며, 저녁에 주로 투여한다. Sodium oxybate는 허탈발작 및 야간수면장애 및 EDS를 함께 가지는 환자에게 주로 추천되나, 국내에서는 기면병에 시판되지는 않는다. Solriamfetol은 선택적으로 dopamine과 noradrenaline 재흡수 억제를 기전으로 하여 EDS에 효과를 보이나 역시나 국내에서 시판되지는 않는다. 그외 EDS에 대한 2~3차 약재로서, methylphenidate나 amphetamine이 사용될 수 있다.

  • 허탈발작(cataplexy)

    허탈발작에 대해서는 sodium oxybate가 유럽 및 북미에서 1차 약재로 승인되었다. 소량의 clomipramine과 imipramine, venlafaxine, fluoxetine 및 SSRI(selective serotonin uptake inhibiotor)가 허탈발작에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 대부분의 나라에서 기면병의 허탈발작 증상에 직접 사용이 승인되지 는 않았다. Pitolisant는 비교적 최근 우리나라에서 승인된 기면병 약제로(상품명: 와킥스), 허탈발작과 EDS 모두 placebo에 비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연구되어 임상에 사용되고 있다.

맺음말

기면병의 치료는 약물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기면병 환자는 학업이나 직장에서의 생활과 관련된 정신사회적(psychosocial) 상담을 포함한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일정한 시간에 수면에 들거나, 계획적으로 낮잠을 자는 등 행동요법을 포함하여, 카페인을 적절하게 섭취하거나, 탄수화물의 과도한 섭취를 피하는 식이요법에 이르는 비약물적 치료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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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assetti C et al. Narcolepsy – Clinical spectrum, aetiopathophysiology, diagnosis and treatment. Nat Rev Neurol. 2019;15:519-539.
  • Mahoney C et al. The neruobiolotical basis of narcolepsy. Nat Rev Neruosci. 2019;20:83-93.
  • Bassetti C et al. European guideline and expert statements on management of narcolepsy in adults and children. J Sleep Res. 2021;30:e13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