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면호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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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R 최연소] Sleep Medicine Research(September 2024 Vol.15 No.3)에 실린 연구들 소개

Sleep Medicine Research (March 2025 Vol.16 No.1)에 실린 연구들 소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박상철

안녕하세요, 대한수면호흡학회 홍보위원회 위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박상철입니다.
Sleep Medicine Research 2025년 3월호에는 Opinion 2편, Review Articles 2편, Original Articles 5편, Brief Communication 1편이 게재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흥미로운 논문 몇 편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view Article 1
The Missing Link in Patient Recovery: Hospital Sleep Medicine
- Sleep Med Res 2025;16(1):7-17
- 저자: Ki-Hwan Ji, Dong-Kyu Kim, Eun-Hee Kim, Seockhoon Chung
- 소속: Department of Neurology, Busan Paik Hospital, College of Medicine, Inje University, Busan, Department of Otorhinolaryngology-Head and Neck Surgery, OneSleep Clinic, Gunpo 외

본 논문은 입원환자 회복 과정에서 수면의 역할을 강조하고, 수면장애가 환자 예후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다각도로 조명하며, 병원 수면의학(Hospital Sleep Medicine) 확립의 필요성을 주장합니다.

수술 환자는 통증, 불안, 약물 사용 및 병원 환경 요인으로 인해 수면이 심각하게 방해받을 수 있으며, 암 환자는 항암치료 부작용과 통증으로 인해, 정신질환 환자는 우울증, PTSD, 섬망 등 기저 질환의 특성으로 인해 수면 문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신경계 질환 환자에서는 뇌졸중 후 OSA가 흔히 동반되어 신경학적 회복을 방해하고, 간질 환자에서는 수면부족이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며, REM 수면 행동장애는 신경퇴행성 질환의 조기 징후로 간주됩니다. 소아 입원 환자에서도 병원 환경은 수면 패턴을 심각하게 교란시켜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저자들은 입원 초기부터 수면장애를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환경 개선, 비약물적 중재(예: 수면위생 교육, 안대나 귀마개 사용, 소음 및 조명 감소), 그리고 필요시 맞춤형 약물치료를 통해 수면을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Hospital Sleep Medicine을 별도의 진료영역으로 확립하고, 수면 전문의와 다학제적 팀이 협력하여 입원 환자의 수면을 관리하는 시스템적 변화가 필요하며, 이는 환자 예후를 향상시키고 전체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Review Article 2
Effect of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for Insomnia in Patients With Co-Morbid Insomnia and Sleep Apne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 Sleep Med Res 2025; 16(1): 18-32.
- 저자: Deva Fitra Firdausa Anwar, Fidiana Fidiana, Irfiansyah Irwadi, Alfian Nur Rosyid, Zaskia Nafisa Salma, Muhammad Farhan Hibatulloh
- 소속: Faculty of Medicine, Universitas Airlangga, Surabaya, Indonesia 외

본 논문은 불면증과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이 동시에 존재하는 COMISA 환자에서 인지행동치료(CBT-I)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수행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입니다. COMISA는 세계적으로 30–50%의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단일 질환(불면증 또는 OSA)보다 주간 기능 저하와 삶의 질 악화가 더 심각합니다. 그러나 임상에서는 COMISA 치료가 대부분 OSA 치료에만 집중되고 있어 불면증 관리가 소홀한 실정입니다.

본 연구에서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발표된 10편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분석하였으며, 총 1113명의 COMISA 환자가 포함되었습니다. 그 결과, CBT-I는 수면 일지, 수면 설문지, 행동 측정(actigraphy) 등 다양한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습니다. 특히, CBT-I 단독 및 CBT-I+PAP 조합 모두에서 불면증 관련 수치가 현저히 호전되었습니다. PAP 치료만 받은 그룹과 비교할 때 CBT-I 병합 치료 그룹은 수면의 질과 총 수면 시간이 더 개선되었고, 수면 시작 지연(SOL)과 수면 중 깨어남(WASO) 역시 감소했습니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CBT-I가 PAP 기기 사용 순응도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PAP 사용 순응도에 대한 효과는 연구마다 차이가 있었고, 주로 CBT-I 프로그램 구성, 환자의 OSA(폐쇄성 수면무호흡증) 중증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CBT-I가 COMISA 환자 치료에 유용한 보조 요법이 될 수 있으며, PAP 단독 치료보다 더 나은 임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만 연구들은 이질성이 높고, 연구 지역이 미국과 호주에 국한된 점이 제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향후 다양한 지역과 일관된 기준을 적용한 연구가 추가로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Original Article 1
Discrepancies Between Subjective and Objective Evaluation of Sleep: Potential Marker for Mild Cognitive Impairment
- Sleep Med Res 2025;16(1):33-41
- 저자: Valentina Gumenyuk, Daniel L Murman, Thomas Roth, Oleg Korzyukov, Nicholas R Miller, Sheridan M Parker, Matthew Rizzo
- 소속: Department of Neurological Sciences, University of Nebraska Medical Center, Omaha, NE, USA 외

본 연구는 젊은 건강 성인군, 고령 건강 성인군, 경도인지장애 (mild cognitive impairment, MCI) 환자군, 알츠하이머병 (Alzheimer disease, AD) 환자군에서 주관적 수면 평가와 객관적 수면 평가간 불일치를 분석하고, 이러한 불일치가 MCI의 조기 표지자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분석하였습니다. 총 45명을 대상으로 2주간 수면일지(주관적 평가)와 actigraphy(객관적 평가)를 병행하여 수면 효율(sleep efficiency, SE)과 수면 중 각성(WASO), 수면 잠복기를 측정하였습니다.

흥미롭게도, 모든 집단에서 주관적 평가가 객관적 평가보다 수면 질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특히 MCI 환자군에서 가장 큰 불일치가 관찰되었습니다. MCI 환자군은 객관적 수면 효율이 74%로, 정상 고령군(87%) 및 AD 환자군(84%)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으며, 주관적 평가에서는 모든 군이 90% 이상의 수면 효율을 보고하는 과대평가 양상을 보였습니다. 수면 중 깨어 있는 시간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실행기능 저하와 낮은 객관적 수면 효율 사이에 유의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어, 수면 지표가 인지 기능 저하와 연관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젊은 건강 성인군에서도 예상치 못한 주관-객관 불일치가 발견되었으며, 낮은 객관적 수면 효율과 긴 수면 잠복기가 관찰되었습니다. 본 연구는 MCI 환자에서 수면 평가의 주관-객관 불일치가 조기 인지 저하를 탐지하는 유용한 지표가 될 가능성을 제시하였으며, 향후 뇌 구조 변화와 수면 질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함을 제언하였습니다.

Original Article 2
Factors Affecting Adherence to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in Thai Patients With Obstructive Sleep Apnea
- Sleep Med Res 2025; 16(1): 67-74.
- 저자: Apiwat Pugongchai, Kanyada Leelasittikul, Eakaphop Boonyasai, Shayada Suksupakit, Nithita Sattaratpaijit, Narongkorn Saiphoklang
- 소속: Medical Diagnostics Unit, Thammasat University Hospital, Pathum Thani, Thailand 외

이 연구는 태국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환자를 대상으로 CPAP(지속적 양압기) 치료 순응도와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습니다. CPAP 순응도는 OSA 치료 효과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만, 환자들의 장기적인 사용 지속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연구가 이루어졌습니다.

210명의 성인 환자가 연구에 포함되었으며, 평균 나이는 53.5세, 평균 BMI는 30.7 kg/m²였습니다. 이들 중 68%는 심한 OSA를 보였으며, 주요 동반질환은 고혈압(62.9%)과 관상동맥질환(17.6%)이었습니다. CPAP 순응률은 2주차 59.1%, 4주차 60.0%, 3개월 57.6%, 6개월 56.8%로 점진적으로 감소했습니다.

비순응 요인으로는 밤에 마스크를 벗는 행동, 수면 패턴 불규칙, CPAP 사용 시간 부족, CPAP 사용 중 병치레, 구강건조(dry mouth), 6개월 이상 간격의 의사 추적진료 등이 유의미하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2주 내에 좋은 순응을 보인 환자는 이후 4주, 3개월, 6개월에서도 순응을 잘 유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이는 초기 적응이 장기 사용에 매우 중요함을 시사합니다. 흥미롭게도 고혈압이나 관상동맥질환 같은 기존 심혈관질환은 CPAP 순응도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뇌혈관질환(cerebrovascular disease)이 4주 시점에서 순응률 저하에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논문은 의료진이 초기에 환자에게 CPAP 사용을 강력히 권장하고, 정기적이고 짧은 간격의 추적관찰, 부작용(구강건조, 마스크 불편감 등) 관리, 수면 리듬 교정을 통해 초기 2-4주 안에 순응을 확보해야 장기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결론적으로, CPAP 치료 순응은 시간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이 있으며, 초기 관리가 장기 순응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재확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