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면호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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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숙면에 좋다? 음주와 수면의 위험한 관계

술이 숙면에 좋다? 음주와 수면의 위험한 관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은정

술을 권하는 사회, 심지어 마음이 안정을 찾지 못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때 마시는 술은 ’약’이라며 술을 권하는 이도 있습니다. 술은 숙면에 좋을까요?

음주는 현대 사회의 다수의 사람들에게, 빈도와 양은 다르겠지만 일상적인 활동으로 인식됩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알코올 한 두 잔 정도는 잠이 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최근에는 1인 가구 비율이 30%에 육박하며 ‘혼밥족’, ‘혼술족’, ‘혼코노족’ 등 여러 가지 개인 문화가 확산되며 2030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혼술’은 유행 중입니다. 음주와 수면 간의 관계는 개인 차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수면에 방해가 되는 알코올 최소 요구량의 절대치를 설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음주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데 음주와 수면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와 음주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음주가 수면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
  • 대표적인 알코올의 작용인 중추 신경계 억제 작용은 소량의 음주로 인해 졸음을 유발한다고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소량의 음주 상태에서는 진정작용이 나타나므로 이로 인해 약간의 술을 마셨을 때 입면이 더 쉽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음주로 인한 이러한 입면은, 이후 수면 중 렘수면의 비율은 감소하고 각성이 늘어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동시에 음주로 인한 여러 체내 대사의 증가에 따른 수면 구조의 변화와, 얕은 수면에서 렘수면으로의 전환 주기가 평소보다 불규칙 해져서 서파 수면으로의 진행이 어려워 수면의 질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알코올은 근육 이완효과가 있어 상부 기도의 수축을 방해하여 수면 중에 기도 폐쇄에 의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 가능성을 증가시킵니다.
  • 알코올은 중추 신경계의 이상을 유발할 수 있어 중추성 수면 무호흡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상부 기도근육 조절 기능을 하는 중추 신경계의 작용이 저해되어 폐쇄성 수면 기전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 알코올 섭취로 인하여 불면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이는 초기 소량의 알코올 섭취에 의한 진정에 따른 졸음 유발 기전과는 다르게, 알코올 대사가 진행되면서 깊은 수면 단계로의 진입이 어려워지고, 렘수면 억제에 따른 불안정한 수면이 유지될 수 있으며, 각성이 증가하고 신체적 불안과 불편이 높아지면서 불규칙적인 생체 리듬으로 변화하게 되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렘수면과 비렘수면 간의 전환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기도 폐쇄에 따른 수면무호흡 발생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2. 메타분석 결과로 보는 음주와 수면무호흡의 연관관계

Meta-analysis showed alcohol-associated OSA with odds ratio of 1.33

3. 만성 음주가 수면주기(Sleep stage)와 일주기리듬(Circadian rhythm)에 미치는 영향
4. 음주와 수면 항상성 변화

정상 수면의 생리학적 조절은 1) 깨어 있는 동안 증가하고 수면 중 감소하는 항상성 수면 유지 과정 (Process S)와 2) 일주기 각성 과정 (Process C) 으로 구성되고 이는 수면과 각성으로부터 독립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일주기 경고 신호가 증가하여 수면 압력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깨어 있음을 유지하고, 밤에는 축적된 수면 압력이 최고조(역치)에 도달하여 일주기 경고 드라이브를 무시하고 수면을 촉진합니다. 알코올은 항상성 drive를 좌측으로 shifting함으로써 수면 촉진을 매개하고 저녁 시간에 소비되는 알코올은 상당한 NREM 수면 촉진 효과를 가지며, 특히 수면 시간의 후반부에 수면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수면 항상성의 붕괴로 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5. 수면무호흡 상태에 영향을 주는 알코올 효과
  • 음주 (알코올)는 BMI ↑ → obesity ↑ (sleep apnea 발생의 유의한 위험인자)
  • 음주는 sleep disordered breathing의 위험을 증가시킴

    i 하루 한잔의 음주는 sleep-disordered breathing을 대략 25% 증가시킴

    ii 성인 남성의 중등도 습관성 음주는 sleep-disordered breathing을 증가시킴

  • 알코올은 상기도 근육을 이완시켜 collapse에 보다 취약해지고 비저항을 증가시키고, 증가한 비저항은 호흡기류를 감소시켜 수면무호흡을 악화시킴
  • 취침 전 알코올 섭취는 제한적 호흡, 코골이 유발, 기류 흐름의 변화 등을 유발함
  •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음주자는 자동차 사고 발생 비율이 유의하게 높고, 특히fatigue-related accident 발생 빈도가 5배 가량 증가함
  • 수면 무호흡증은 심장 마비의 위험을 140% 증가시킴. 알코올 소비가 수면 호흡 장애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알코올 섭취는 심장마비 증가와 관련이 있음
  • 수면 무호흡증만으로도 심장 마비로 인한 급사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알코올을 섭취할 경우, 수면무호흡 증상이 악화되고 심장 마비로 인한 급사 위험이 증가함, 이것은 혈액의 산소 포화도 (78미만 감소시 심장 마비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음
6. 음주량 및 알코올 종류와 수면의 관계
  • 음주량과 수면: Alcohol consumption↑ => Short sleep duration, snoring, OSA↑
  • 알코올 종류와 수면: Hard liquor가 poor sleep quality와 연관성이 있다.
  • 알코올 섭취에 따른 신체의 대응 능력은 성별 및 연령 등에 따른 개인 차가 크므로, 수면에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최소 알코올 농도의 현실적 계산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