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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숙면에 좋다? 음주와 수면의 위험한 관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이은정
술을 권하는 사회, 심지어 마음이 안정을 찾지 못해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때 마시는 술은 ’약’이라며 술을 권하는 이도 있습니다. 술은 숙면에 좋을까요?
음주는 현대 사회의 다수의 사람들에게, 빈도와 양은 다르겠지만 일상적인 활동으로 인식됩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알코올 한 두 잔 정도는 잠이 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최근에는 1인 가구 비율이 30%에 육박하며 ‘혼밥족’, ‘혼술족’, ‘혼코노족’ 등 여러 가지 개인 문화가 확산되며 2030세대의 새로운 문화로 ‘혼술’은 유행 중입니다. 음주와 수면 간의 관계는 개인 차이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수면에 방해가 되는 알코올 최소 요구량의 절대치를 설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음주는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는데 음주와 수면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와 음주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Meta-analysis showed alcohol-associated OSA with odds ratio of 1.33
정상 수면의 생리학적 조절은 1) 깨어 있는 동안 증가하고 수면 중 감소하는 항상성 수면 유지 과정 (Process S)와 2) 일주기 각성 과정 (Process C) 으로 구성되고 이는 수면과 각성으로부터 독립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일주기 경고 신호가 증가하여 수면 압력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깨어 있음을 유지하고, 밤에는 축적된 수면 압력이 최고조(역치)에 도달하여 일주기 경고 드라이브를 무시하고 수면을 촉진합니다. 알코올은 항상성 drive를 좌측으로 shifting함으로써 수면 촉진을 매개하고 저녁 시간에 소비되는 알코올은 상당한 NREM 수면 촉진 효과를 가지며, 특히 수면 시간의 후반부에 수면 장애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는 수면 항상성의 붕괴로 인한 것일 수 있습니다.
i 하루 한잔의 음주는 sleep-disordered breathing을 대략 25% 증가시킴
ii 성인 남성의 중등도 습관성 음주는 sleep-disordered breathing을 증가시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