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면호흡학회

슬립테크 2023, 제4회 국제수면∙건강박람회 톺아보기

2023년 7월 7일(금)부터 9일(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제4회 국제수면∙건강박람회가 열렸습니다. 특히나 마지막 날인 7월 9일에는 대한수면호흡학회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컨퍼런스가 진행되어 주목을 끌었는데,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그 포문은 김호찬 서울아산이비인후과 원장이 열어주었는데요, “코골이에도 물리치료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라는 주제로 상기도 근기능강화운동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었습니다. 상기도 근기능강화운동을 안면근육운동, 연구개운동, 설근운동, 구강과 하악(저작) 운동으로 나누어 설명했으며, 하루에 총 15분-30분 정도 3개월 이상 꾸준히 시행을 할 경우, 근긴장도가 떨어지는 렘수면 상태에서도 어느 정도 기도를 확보, 유지할 수 있다는 근거를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최근 사용이 증가한 양압기의 경우 상기도 근기능강화운동을 함께 시행하면 순응도가 높아지는 만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고, 소아의 수면무호흡의 경우, 구강 호흡으로 인해 안면 골격 성장에도 악영향을 주고, 성인기 이후로도 수면무호흡이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소아 상기도 근기능강화운동에는 재미 요소를 많이 넣어서 진행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다음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의 김정훈 교수가 바톤을 이어받아, “잘 잤는지 집에서 체크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 알아보기”에 대해서 강의해 주었습니다. 비록 현재의 수면무호흡 확진 검사는 수면다원검사이지만, 1년에 한 번 병원에 가서 하는 검사가 매일 달라지는 수면 패턴을 대표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기에, 집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24시간 일주기 리듬, 밤 사이 분비되는 멜라토닌 패턴과 신체 체온이 가장 낮아지는 시간을 고려할 때에 적절한 수면은 밤 10시-8시 사이 7-8시간 이루어지는 것이라 전했고, 수면주기는 한 개인에서도 날마다 달라질 수 있다 하였습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자가 수면주기 측정 장치인 액티브워치, 핏빗, 스마트워치 등의 웨어러블 기기는 민감도, 특이도가 떨어지는데, 이는 심장박동만으로 수면 상태를 측정하기 때문이며, 김 교수가 개발한 비접촉식 수면주기 측정 어플인 “슬립루틴”의 경우, 숨쉬는 소리와 패턴을 분석하여 병원에서의 수면다원검사와 비슷한 수면주기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음을 소개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순천향대부천병원 최지호 교수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있으면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까?”라는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수면무호흡의 의학적 정의 및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수면다원검사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어떤 경우, 이러한 수면다원검사를 받는 것이 권장되는지도 상세히 알려주었습니다. 이렇게 진단된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로 체중 감량, 자세 치료부터, 비수술적 치료 장치인 양압기, 구강 내 장치, 그리고 이비인후과 의사가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수술적 치료까지 다루었습니다.

새로이 선정된 대한수면호흡학회의 슬로건인, “대한수면호흡학회와 함께하는 바른 잠, 나은 삶”처럼, 많은 분들이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바른 잠, 나은 삶을 찾았기를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