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면호흡학회

Bidirectional association between Parkinson's disease and obstructive sleep apnea: a cohort study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 Vol. 19, No. 9

Seung-Ho Jeon, Yun Su Hwang, Sun-Young Oh, Byoung-Soo Shin, Min Gu Kang, Min Gyu Lee, MS, Sang Woo Yeom, Jong Hwan Lee, MD, Hyun Goo Kang, and Jong Seung Kim

전북의대 이비인후과 김종승

이 논문은 한국 인구를 대상으로 파킨슨병(PD)과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간의 양방향 관계를 조사한 연구입니다. 파킨슨병은 안정시 진전, 운동느려짐, 강직 등의 3대 운동 증상을 보이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비운동성 특징을 지니는데, 74-98%의 수면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OSA는 hypoxia를 유발하기 때문에, oxidative stress와 inflammation때문에 세포사멸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OSA가 PD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들은 그간 대만에서 빅데이터 연구와 메타분석 등으로 확인된 바 있지만, 아직 더 대규모의 연구와 다른 나라에서 시행된적은 없었습니다.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은 우리나라에서 OSA가 파킨슨병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반대로 파킨슨병이 OSA의 위험을 증가시키는지를 정량적으로 확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연구는 한국의 국가 건강 정보 데이터베이스(NHIS-NHID)를 활용하여 이루어졌으며, 350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연구 1에서는 OSA 환자 6,396명과 비-OSA 대조군 12,792명을 비교했고, 연구 2에서는 파킨슨병 환자 3,427명과 비-파킨슨병 대조군 6,854명을 비교했습니다. 각 연구에서 환자군과 대조군은 성별, 연령, 경제적 상태, 거주지, 기저질환 등을 고려하여 1:2로 매칭되었습니다.

연구 결과, OSA 환자는 비-OSA 대조군에 비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1.54배 높았고 OSA수술의 경우 파킨슨병의 위험률을 0.47배 낮춤을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파킨슨병 환자는 비-파킨슨병 대조군에 비해 OSA 발생 위험이 1.92배 높았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OSA와 파킨슨병 사이에 양방향 관계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연구는 OSA로 인한 간헐적 저산소증이 뇌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신경염증 및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파킨슨병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OSA 수술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점도 발견되었습니다.

본 연구를 통해 OSA와 파킨슨병 사이의 관계를 보다 명확히 이해하고, OSA가 단순히 파킨슨병의 증상이 아닌, 파킨슨병의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양방향 관계를 통해 OSA의 조기 진단 및 관리가 파킨슨병의 증상 관리뿐만 아니라 질병 진행의 key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