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면호흡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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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중증도, REM 표현형, 주간 졸음(EDS) 사이의 관계

Association between excessive daytime sleepiness, REM phenotype and severity of obstructive sleep apnea

폐쇄성 수면무호흡의 중증도, REM 표현형, 주간 졸음(EDS) 사이의 관계

(Scientific Reports, nature research (2020) 10:34)

부산성모병원 고태경

Editor’s Pick: E최근 REM 및 non-REM 수면 동안 폐쇄성 수면무호흡(obstructive sleep apnea, OSA)의 차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OSA를 몇몇 표현형(phenotypes)으로 나누어 분석한 다양한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기존 연구들 중 다수는 REM OSA가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발견하였으며, REM OSA가 낮은 Apnea-Hypopnea Index(AHI)에도 임상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간 졸음(Excessive Daytime Sleepiness, EDS)은 OSA 환자들의 특징적인 증상 중에 하나로 인지장애, 감정변화, 집중력 장애 등의 문제와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EDS가 단순히 OSA의 중증도(severity)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으며, 아직도 EDS와 관련된 다른 지표를 찾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논문은 REM OSA 환자들이 낮은 AHI에도 EDS 증상을 호소한다는 임상적인 관찰을 바탕으로 연구가 시작되었으며, REM OSA와 EDS와의 연관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려 한다.

2011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Respiratory Disorders Centre를 방문한 186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Level I 수면다원검사(polysomnography, PSG)상 AHI≥5인 환자는 1427명(76.6%)이었으며, 이 중에서 수면시간이 3시간 미만이거나 수면자세 또는 REM 수면단계의 수면시간이 30분 미만인 경우와 PSG전 표준 검사(standard examination) 및 Epworth Sleepiness Scale(ESS) 설문을 시행하지 않은 경우 연구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중증의 non-REM OSA(AHI>30, non-position dependent OSA)를 포함하고 있는 REM OSA 환자도 제외하였다.

최종적으로 PSG 결과에 따라 REM OSA(AHI REM/AHI NREM≥2, AHI REM ≥5)와 non-REM OSA(AHI REM/AHI NREM <1.5, 30>AHI≥5) 의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102명의 REM OSA 환자와 190명의 non-REM OSA 환자가 분석 대상에 포함되었다(Table 1). BMI와 supine sleep time은 두 그룹간에 차이가 있었으나, 성별, 나이, 총 수면시간(Total sleep time, TST), REM 수면 비율에 대해서는 그룹간의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AHI는 REM OSA에 비해 non-REM OSA가 2배정도 높았다. REM 수면에서 수면호흡장애(sleep disordered breathing, SDB) 발생 정도를 알기 위해 REM 수면에서 발생한 AHI를 TST으로 나눈 값을 산출하였으며, 이는 REM OSA에서 3배이상 높았다.

REM, non-REM OSA 그룹을 다시 ESS<10과 ESS≥10의 하위 그룹으로 나누어 EDS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하였다. REM OSA와 non-REM OSA에서 ESS 10이상인 그룹의 비율은 차이가 없었으며, ESS에 따라 분류한 그룹 내 비교에서도 AHI 및 arousal index, mean desaturation SpO2% 에는 차이가 없었다(Table 2). REM OSA면서 ESS 10 미만인 그룹과 non-REM OSA면서 ESS 10 미만인 그룹의 AHI 및 arousal index의 차이는 Table1 에서 언급한 REM과 non-REM OSA에서의 차이와 유사했으며, ESS 10 이상인 그룹 간의 비교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최종적으로 그룹 별로 다른 변수인 BMI, REM sleep time, supine sleep time을 보정하기 위해 ANCOVA analysis를 시행하였다(Table 3). 분석결과 EDS에 대한 그룹 간의 차이는 없었으며, AHI 중증도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다. 즉 다시 말하면 non-REM vs REM OSA 환자의 AHI가 2배가량 차이가 남에도 불구하고, 두 그룹간의 ESS score는 유사하였으며, 이것은 변수를 보정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전에 발표된 논문 중 OSA 중증도와 EDS는 연관성이 없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 논문에서 데이터로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AHI와 EDS는 연관성이 없다는 이전 논문과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Punjabi 등은 non-REM OSA와 EDS의 연관성을 주장했으며, 낮은 산소포화도와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ESS와 arousal index 및 산소포화도와 관련된 어떤 지표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반면, REM OSA가 2배가량 낮은 AHI에도 불구하고 ESS score가 유사하게 나타남을 확인하여 REM OSA와 EDS가 연관성이 있을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은 AHI, arousal index, desaturations과 같은 질병의 중증도와 관련된 정량적 지수와는 별도로, sleep stage에 따라 발생하는 SDB와 관련된 OSA phenotypes의 차이가 EDS와 연관이 있을 수 있음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