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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eep Medicine Research (2025 Vol.16 No.2)에 실린 연구들 소개

Sleep Medicine Research (2025 Vol.16 No.2)에 실린 연구들 소개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박수경

안녕하세요. 대한수면호흡학회 홍보위원회 위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박수경 입니다.
Sleep Medicine Research 2025년 6월호에는 Opinion 2편, Review Articles 2편, Original Articles 4편, Brief Communication 2편이 게재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특히 흥미로운 논문 몇 편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회원 여러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Opinion
“The Future of Obstructive Sleep Apnea Treatment: A Paradigm Shift?”
- Sleep Med Res 2025;16(2):81-83
- 저자: Ji Ho Choi
- 소속: Soonchunhyang University Bucheon Hospital

이 논문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 가능성을 논의합니다. 현재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는 양압기(PAP), 구강내장치, 수술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이러한 치료들에 따른 부작용•불편감•순응도 저하 등으로 실효성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최근 비만•상기도 근육 기능 저하 등 병태생리 표적의 신약과 신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GLP-1 수용체 작용제와 같은 항비만 약물은 체중 감량과 함께 AHI 감소 및 대사•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효과를 기대 볼 수 있습니다. 아토목세틴+옥시부티닌 병용 등 페쇄성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약리학적 접근은 설하근 긴장도를 개선해 기도 안정성을 높이며, 개별 환자 endotype에 기반한 맞춤치료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또한 설하신경자극술(HGNS)은 PAP 불내성 중등도~중증 환자에서 유의한 효과를 보였으며, Inspire, Nyxoah,LivaNova 등 다양한 장치가 개발 중입니다. 저자는 향후 기존 치료와 신흥 치료를 결합한 맞춤형 전략이 OSA 관리의 새로운 표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

Review -1
“Melatonin as a Therapeutic Adjunct in Obstructive Sleep Apnea: A Review of Potential Benefits”
- Sleep Med Res 2025;16(2):84-92
- 저자: Jose Javier Lasala, Don Eliseo III Lucero-Prisno
- 소속: University of the Philippines College of Medicine 외

본 논문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에서 멜라토닌을 보조 치료로 활용할 가능성을 다루었습니다. OSA의 핵심 병태생리인 만성 간헐적 저산소증(CIH)은 산화스트레스, 전신 염증, 내피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심혈관,대사,인지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줍니다. 멜라토닌은 강력한 항산화,항염증,신경보호 특성을 통해 이러한 기전을 억제할 수 있음이 동물실험과 전임상 연구에서 확인되었습니다. 심혈관 영역에서는 혈압 상승 억제, 심근 섬유화 완화, 내피 산화질소 생성 증가, 칼슘 항상성 개선 효과가 보고되었고, 대사 영역에서는 인슐린 저항성 완화, 체중 증가 억제, 수면분절로 인한 대사 이상 개선 등이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인지 기능 보존 및 신경가소성 유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연구의 대부분이 전임상 단계 연구이므로, OSA 환자를 대상으로 한 용량, 기간, 안전성, 장기효과를 아울러 규명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멜라토닌은 CPAP 순응도가 낮거나 합병증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새로운 병용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Review -2
“Pathophysiological Mechanisms Linking Obstructive Sleep Apnea to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 Sleep Med Res 2025;16(2):93-102
- 저자: Eptehal Mohammed Dongol 외
- 소속: South Valley University, Assiut University

이 논문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OSA)이 비알코올성지방간질환(NAFLD)으로 진행되는 병태생리에 대해 종합적으로 정리하고자 한 연구입니다. OSA의 핵심 특성인 수면분절(SF)과 만성 간헐적 저산소증(CIH)은 저산소유도인자(HIF) 경로, 산화스트레스, 장-간 축(gut-liver axis) 이상, 인슐린 저항성(IR) 등을 유발해 간내 지방 축적과 염증을 촉진합니다. HIF-1α 과발현은 포도당 수송체(GLUT1, GLUT3) 발현 증가와 지질신생(DNL) 활성화를 통해 중성지방 축적을 유도하며, 지방산 산화를 억제합니다. 또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장벽 기능 저하는 내독소의 간 유입을 증가시켜 염증과 섬유화를 악화시킵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지방산 유리 증가, 간 포도당 대사 이상, 염증성사이토카인 분비 증가와 연관됩니다. 이러한 다중 경로는 NAFLD의 진행과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으로의 악화를 가속화합니다. 저자들은 OSA 환자에서 간질환 위험평가와 병행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CPAP뿐 아니라 대사 개선, 장내미생물 조절, 항염증 치료를 포함한 다각적 접근을 제안합니다.

Original Article
“Contributing Factors to Persistent Insomnia in Patients With Restless Legs Syndrome”
- Sleep Med Res 2025;16(2):115-120
- 저자: Wankiun Lee, Ki-Young Jung
- 소속: Chungnam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Seoul National University Hospital

이 연구는 하지불안증후군(RLS) 환자에서 다리 불편감이 호전된 이후에도 불면증이 지속되는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2022~2024년 6개월 이상 추적관찰한 RLS 환자 중, 국제RLS척도(IRLS) 점수가 6점 이상 호전된 25명을 대상으로, 불면증이 50% 이상 개선된 ‘개선군’(76%)과 그렇지 않은 ‘지속군’(24%)을 비교했습니다. 양 군 간 연령, 성별, RLS 유병기간, 다리 움직임 지수, 무호흡-저호흡지수 등 임상•수면다원검사 지표에는 차이가 없었습니다. 또한 개선군은 수면의 질(PSQI), 불면증 심각도(ISI), 우울 점수(HADS-D)가 유의하게 호전된 반면, 지속군은 ISI만 일부 개선되고 PSQI와 우울 점수 변화가 없었습니다. 이는 RLS 증상이 조절되더라도 불면증 지속에는 우울 증상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RLS 환자의 수면관리 시 다리 불편감완화뿐 아니라 우울증 선별과 정신건강 관리가 병행되어야 불면증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